by류성 기자
2013.01.08 11:19:27
동부, 종합전자회사 도약위한 기반 확보
인수금액 2,726억, 동부측 51%, 재무투자자 49%
[이데일리 류성 선임기자]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를 확정짓고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동부그룹은 8일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이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해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동부가 지난 8월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만이다.
동부의 대우일렉 인수금액은 2,726억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제시했던 3,7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동부는 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자산과 부채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인 결과 당초보다 자산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체 인수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은 동부하이텍을 중심으로 동부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분담할 계획이다. 일부 자금은 김준기 회장이 대주주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전체적으로 동부 측에서 51%(1,380억원), 재무적 투자자들이 49%(1,346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로써 대우일렉은 지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13년 만에 동부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대우일렉은 차입금 대부분을 출자전환함으로써 클린컴퍼니로 거듭나 자력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동부는 그동안 전자분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대우일렉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인수를 매듭지음에 따라 동부하이텍(LED칩 등 반도체), 동부로봇(자동화설비 및 모터기술), 동부라이텍(LED조명 및 LED), 동부CNI(전자재료 및 IT시스템) 등 소재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평소 “미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기술등을 접목하여 대우일렉을 스마트 가전분야의 강자로 만들고 의료기기, 사무용기기, 주방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