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종목 성과는?..HMC證 `1위` 신영證 `꼴찌`

by김유정 기자
2012.04.09 11:21:20

1분기 증권사별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 비교
코스피 성과도 못쫓아간 증권사가 절반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추천종목과 추천 투자비중을 그대로 따라서 투자하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코스피 수익률도 못따라가기 십상이다.

추천종목을 토대로 1분기 수익률을 낸 결과 최고 성과는 HMC투자증권(13.99%)이, 꼴지는 신영증권(6.76%)이 차지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분기 18개 국내 증권사들의 추천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0.22%로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10.31%에 미치지 못했다.

MP 수익률이란 증권사가 제시하는 추천종목과 종목별 비중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것이다. 18개 증권사들의 MP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각사별 제시한 비중에 맞춰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해본 전체 MP수익률은 10.38%로 동기간 코스피 성과와 거의 동일했다.

18개사중 절반인 9개사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반면 나머지 9개사는 코스피 성과에도 미치지 못했다. HMC투자증권(001500)이 13.99%로 최고 성과를 냈고, 그 뒤를 교보증권(13.69%), 메리츠종합금융증권(13.09%)이 이었다.



반면 신영증권(001720)의 수익률은 6.76%로 가장 부진했고, 한국투자증권(6.79%), NH투자증권(6.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이는 대형주 강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코스피에서 대형주지수 상승률이 12.15%로 코스피 성과보다 더 좋았던 가운데 HMC증권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일제히 대형주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1분기중 19.59%나 오르며 강세장을 이끌었던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28% 수준이나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영증권의 경우 대형주 비중이 1월 58%, 2월 62%, 3월 75%로 여타 증권사보다 적었다. 중형주 비중은 25~35%로 두면서 시장 평균(10%)대비 컸지만 중형주 수익률은 0.97%에 불과해 전체 MP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 2월 종목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기존에 제시한 전기가스업종 비중이 전반적인 수익률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 역시 통신과 전기가스등 업종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부진했다.


증권사들의 4월들어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업종은 전기전자업종인 반면 화학업종을 가장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기전자업종 비중은 전월비 1.07%포인트 늘렸고, 전체 M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3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두고있다. 이외에도 통신 운수창고 음식료업종 등의 비중도 늘어났다.

반면 화학업종은 전월비 비중이 2,05%포인트 줄어 9.1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종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