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中에서도 생막걸리 `잘 먹히네`

by김대웅 기자
2011.04.18 10:05:04

작년 수출 52만달러 기록, 16배 급성장
"쌀문화권이라 거부감 적고, 현지인들 웰빙술로 인식"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순당(043650)이 중국에서 막걸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에 처음으로 생막걸리를 수출하기 시작한 국순당은 지난해 중국 수출이 52만달러를 기록, 16배 이상 급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순당 생막걸리` 제품.
미국, 일본 등 기존 주요 막걸리 수출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막걸리 총수출량 1위는 약 80%를 차지한 일본이지만, 증가율은 중국이 551%를 기록해 일본과 미국을 제쳤다.

국순당 측은 우리와 동일한 쌀 문화권이며 이전부터 쌀로 만든 술을 즐겨왔던 중국인들의 입맛에 막걸리가 잘 맞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막걸리를 찾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는 것.



지난해 크게 수출량을 확대한 데 힘입어 올해 국순당은 더욱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민 시장에 집중했지만 올해부터는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 방문이 많은 주요 한정식 식당을 타깃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부터 생막걸리를 중국 내 베이징·칭다오·광조우·션쪈·티엔진·션양·따린엔·이엔지 지역 등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해에만 75만병을 팔며 중국 막걸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 생막걸리는 중국에서 병당 25위안(소매가 기준 420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