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硏 "지진으로 美 하이브리드차 대신 소형차"

by김현아 기자
2011.03.29 09:10:08

일본 지진으로 산요 등 부품 공급 차질
고유가로 연비 좋은 차 수요는 여전
하이브리드카 수요, 소형차로 전환 예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고연비 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소형차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현대차(005380)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산요가 수출을 중단하는 등 대지진에 따른 일본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및 연관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3월 셋째주 미국 가솔린 소매 가격은 갤런당 3.56달러로 2010년 9월을 기점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은 4달러를 돌파했다.
 
도요타에 배터리 패키지를 공급하는 3개 공장 중 한 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일본 츠츠미 공장은 큰 피해는 없으나 부품 수급 문제로 수출이 중단된 상황이다.
 
곽태윤 주임연구원은 "미국에서 프리우스가 전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혼다 인사이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도 부품 공급을 중단해 공급 부족 문제가 야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2월 프리우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재고 조기 소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