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0.06.10 10:33:15
"업무상업시설 용도로 쓸 수 있게 변경해야"
"새 청사 부지 이미 봐뒀다"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가 성남시 청사 매각을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도시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선자는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성남시청사만 덩그러니 있는 상태에서 사려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면서 "시청사를 사들인 기업이 업무상업시설 용도로 쓸 수 있게 시청사 부지 2만1000평을 포함해 도시계획을 변경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 조건을 맞춰주고 가격이 맞는다면 얼마든지 기업들이 성남시청사를 매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재명 당선자는 시청사 매각 가격을 어림잡아 6000억원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성남시청사는 교통요지인 분당 끝자락에 위치한다"면서 "땅값만 3.3㎡당 2000만원씩 45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기서 건물가격 1500억원 정도를 뺀 차액은 새 청사를 짓고 재원이 부족한 곳에 쓰겠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시청사 매각을 위해 TF팀을 꾸릴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당선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세부적으로 조사하진 못했다"면서 앞으로 TF팀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새로 지을 시청사 부지를 이미 봐뒀지만 투기세력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면서 시청사매각은 관공서 부지를 팔아 재정을 마련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