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단기성 외국인 자금 우려된다"

by손석우 기자
2009.08.13 10:26:46

[이데일리 손석우기자] 한국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어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조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어제 주식시장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였다"며 "이는 미국 FOMC를 앞둔 데 따른 헤지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FOMC 회의 이후 뉴욕 증시가 상승마감했기 때문에 전일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도 포지션은 환매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지난 5월 이후에 국내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 주목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승영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가운데 거주지가 케이만제도 등 조세 회피지역 투자자들의 크게 늘어났다"며 "헤지펀드 등 단기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내 시장의 모멘텀이 사라지면 이런 단기성 자금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외국인 그룹별 순매수 현황(자료 : 한국투자증권)

 
그러나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어닝모멘텀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업종으로는 건설 경기 회복과 SOC 투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시멘트 업종과 환율하락 효과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업종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향후 시멘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시멘트(006390)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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