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콤, 배낭여행 1위 `여행박사` 인수(상보)

by김세형 기자
2007.08.22 10:57:17

지분 100% 360억원에 취득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트라이콤(038410)이 그동안 기대를 모아왔던 인수합병(M&A)를 가시화했다.

트라이콤은 국내 5위권(해외 송출객 기준) 여행사인 여행박사를 인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36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며 여행박사 주요주주들을 대상으로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부분 주식스왑방식.

여행박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 국내 처음으로 `일본 도깨비 여행` 상품을 개발했고 현재 일본 지역과 배낭여행(자유여행)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의 배낭여행 비율이 5% 미만인데 비해 여행박사는 배낭여행 비중이 60% 가까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5위권에 랭크됐다.

여행박사는 또 최근 3년간 줄곧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52억1000만원에 4억3200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는 104억1400만원 매출에 14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말 현재 자본 47억9700만원에 자산은 117억2400만원이다.



트라이콤은 "여행박사는 설립초기부터 특화된 여행 상품개발과 차별화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고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당기순이익률(13.5%)을 기록했다"며 "기존 캐시카우 사업외에 고부가 여행업을 추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강진 트라이콤 대표는 "안정적인 기반사업에 고수익 성장동력을 장착,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종업체간 상생경영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콤은 이날 오후 `내일을 준비하는 트라이콤`이라는 주제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여행업 진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