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물 ETF 거래 시작…비트코인 1.1%↑

by김가은 기자
2024.04.30 09:34:09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서 소폭 상승세
30일 거래 시작되는 홍콩 현물 ETF 영향 풀이
"첫 날 거래량 미국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30일)부터 시작되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정식 거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3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4% 하락한 6만312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1% 하락한 3289달러에, 리플은 변화없이 0.5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053만7000원, 이더리움이 470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5.1원이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기대감과는 달리 하락세를 이어왔다. 6만3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9일 한 때 6만1000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6만2000달러와 6만3000달러대를 오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6만40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현재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홍콩 거래가 시작된 영향으로 판단 중이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화샤기금 △하비스트 펀드 운용 △보세라 자사운용·해시캐피털 합작기관 등 3곳에서 ETF 거래가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첫 날 거래량이 미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홍콩 이더리움 ETF 발행사인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夏基金, ChinaAMC)는 “홍콩에서 최초로 거래되는 우리의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량은 미국의 첫 날 거래량(1.25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미국과 달리 현물 및 현금 상환을 모두 허용한다. 덕분에 이번 청약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BTC 물량을 활용해 홍콩에서 직접 암호화폐 현물 ETF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중동 등 아직 BTC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은 많은 국가의 투자자들과도 접촉했다“며 ”미국과는 거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