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전국 학교 11개교, 조기방학 등 학사일정 조정

by김형환 기자
2023.07.18 10:15:19

충북·전북·경북·강원·울산, 학사일정 조정
17일 오전 9시 기준 50개교 시설 피해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학교 중 11개교가 방학 일정을 당기는 등 학사운영 일정 조정에 나섰다.

지난 16일 밤사이 강원 영월군 산솔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녹전중학교 펜스 등 일부 시설이 훼손됐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교육부가 18일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날 오후 10시 기준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한 학교는 5개 시도 11개교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이 4개교로 가장 많았고 전북(3개교)·경북(2개교)·강원(1개교)·울산(1개교) 순이다.

전북의 한 중학교는 오는 20일이던 여름방학을 18일로 당겨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강원의 한 중학교는 휴업에 들어갔다. 울산·충북·전북·경북의 중학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날 오전 9시까지 50개교가 운동장 침수· 담장 일부 붕괴·펜스 파손 등 시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교사 1명이 사망했다.

교육부는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시설에 대한 점검 등을 통해 교육시설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입은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하고, 교육부는 필요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등 신속한 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집중호우 피해학교인 청주 운호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속 복구를 위해 교육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청취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오송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애도를 표하며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호우 예보가 있는 만큼, 교육청 등에서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복구와 시설물 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