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기현 출마 선언에 비판…“수도권 출마하라”
by김기덕 기자
2022.12.28 10:32:39
본인 페이스북 통해 밝혀
“당대표 후보라면 험지 출마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의원을 향해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김 의원도 (본인 지역구인) 울산을 떠나 서울로 출마를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8일 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 중 한명인 김 의원은 지난 27일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에는 당 지도부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는 당헌 개정을 완료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판이 깔릴 수 있도록 주판알을 굴리며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대통령 지지율을 문제삼았다. 그는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호언장담했다”며 “그렇다면 김기현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대표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천 동구·미추홀구를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이 영남권에 포진한 차기 당권주자들에게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본인의 강점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된다”며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총선에서 수도권에 직접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