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尹 집권 시 손가락 어떻게 한다고 하지 않았나" 맹폭

by이상원 기자
2022.07.31 14:38:35

31일 우상호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당 혼란에도 도피성 방미…무슨 생각인지"
"尹 정부 비판과 당 혼란에 대해 책임 있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미국에 가신다고 들었는데 도피성 혹은, 도피라기보다 거리두기 방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지금 주목하는 건 안 의원의 행보다. 적어도 지금 집권 여당의 이런 혼란에 대해서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생각을 보여주면서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의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면 1년 안에 손가락을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말까지 하다가 단일화를 했는데 적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당의 혼란 등 이 문제에 대해선 안 의원도 책임 있는 분이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월 22일 울산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그 사람(당시 윤석열 후보)이 당선되면 그 다음 대한민국 어떻게 되겠느냐”며 “1년만 지나고 나면 그 사람 뽑은 손 자르고 싶다고.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도 없다. 이번에도 그래서야 되겠냐”고 한 바 있다.



그는 “(상황이)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저 모습에서 또 옛날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무책임하다”며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지도부 내홍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며 “어느 정당이나 얘기치 않은 위기는 올 수 있고 혼란과 갈등이 올 수 있는데 수습 방향, 대책, 시기, 일정이 지금쯤 눈에 띄어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 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 “경제와 민생의 위기인데 집권 여당 내부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인 수준에 왔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