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중심 청약"…1분기 물량 줄어도 경쟁률 하락
by하지나 기자
2021.04.12 09:39:12
일반분양 4만7390가구, 전기대비 41.9% 감소
1순위 청약경쟁률 20대1…전분기 34대1
최고 청약경쟁률 자양하늘채베르 367.4대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일반분양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방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결과를 살펴본 결과 1분기는 일반분양가구수(4만7390가구)가 전기 대비 41.9%가량 감소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은 34대1에서 20대 1로 낮아졌다.
| 분기별 전국 일반분양세대수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출처: 한국부동산원, 금융결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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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4분기에 크게 벌어졌던 것과는 달리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21.3 대 1, 지방이 18.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도 1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로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포인트 낮아졌으며,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1.9%포인트, 9.0%포인트씩 낮아졌다. 수도권의 3개 지역이 1~3월에 연속 0%를 기록한 것이 이례적이다.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로 47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47.8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로 가장 낮았으며, 지방은 46.8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점 올랐다. 특히 평균 최저가점 상위 10개 아파트 중 5개가 계룡자이(59.83점),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 59.29점, H3블록 59.23점) 등 지방에 위치한 아파트로 나타났다.
| 권역별 아파트 평균 최저가점 추이(출처:한국부동산원, 금융결제원, 분양시점: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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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자양하늘채베르(서울 광진구 자양동)로 367.4 대 1을 나타냈다. 1분기에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2개뿐이라 관심이 집중된 데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당 분양가로 청약신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세종시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이 221.4 대 1,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제일풍경채가 150.2 대 1, 세종시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3블록이 134.9 대 1을 기록했다.
평균 최저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67.81점을 기록한 고덕강일제일풍경채(서울 강동구 고덕동)였다. 해당 아파트의 공급면적 116A타입(전용 84.15㎡)과 118MC 타입(전용 84.72㎡)은 74점으로, 1분기 평균 최저가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자양하늘채베르(서울 광진구 자양동) 67.00점, 계룡자이(충남 계룡시 두마면) 59.83점, 더샵디오션 시티2차(전북 군산시 조촌동) 59.33점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1분기 청약시장은 2020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의 실수요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