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국내 업계 최초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 생산

by박경훈 기자
2018.01.22 09:23:15

"제품 우수성과 친환경 경쟁력,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무림 관계자 등이 무림P&P와 한국임업진흥원 간 업무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무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은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를 생산했다고 22일 밝혔다. 무림은 2015년부터 한국산림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했으며 3년 만에 업계 최초로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 생산이라는 결실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산림인증제도(KFCC·Korea Forest Certification Council)는 한국임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국내 임업 현실에 맞지 않는 기존 해외 인증 제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국제적 통용이 가능한 ‘한국형’ 산림인증제도를 마련하고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산림인증제도는 산림을 환경·사회·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관리, 보존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주는 제도다. ‘산림경영인증(이하 FM인증)’과 ‘임산물 생산·유통 인증(이하 CoC인증)’ 두 가지로 나뉜다. FM인증은 산림 내에서 이루어지는 산림사업 등 각종 산림경영활동에 대한 인증이다. CoC인증은 FM인증림에서 생산된 임산물의 구매·생산·가공·판매를 수행하는 조직에 대한 인증이다.



이번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의 이름은 ‘네오스타 스노우화이트’로 국내 최초 CoC인증을 취득했다. 무림은 제품의 우수성과 친환경 경쟁력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국내 제지 회사로는 최초로 지속 가능한 목재로 한국산림인증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게 됨으로써 제지산업은 물론 국내 산림경영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림은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펄프-제지 일관화 시스템’을 꼽았다. 일관화 시스템을 통해 FM인증림에서 나온 국산 원목으로 펄프를 직접 생산해 종이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국산림인증에 부합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림의 친환경 경영 방침도 빼놓을 수 없다. 제지업계 최초, 최다 저탄소제품 인증 기록 보유는 물론 환경표지도 취득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림 김석만 대표는 “이번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 생산을 통해 자사 종이의 우수성과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 임업산업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제지업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높은 품질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