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10.16 09:20:13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 대형건설사 참여 늘어
하남 감일·고양 향동 등 연말까지 6개 단지 7213가구 분양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연말까지 전국 주요 택지지구에서 공공분양아파트 7000여가구가 쏟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전국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아파트는 6개 단지, 총 721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감일지구 589가구 △동탄2신도시 518가구 △고양 향동지구 1059가구 △수원 고등지구 3462가구가, 지방에서는 △천안 불당지구 227가구 △부산 북구 만덕동 1358가구가 분양된다.
공공분양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등 공기업이 공급하는 단지로 대부분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늘고 있다. 따라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브랜드 공공분양아파트를 노려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공공분양아파트는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높은 전셋값으로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꼽힌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 공급됐던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49가구 모집에 총 7164명이 몰리며 평택 최고 수준인 평균 28.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6월 부산 최초로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일광 자이 푸르지오’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812가구 모집에 1만 1819명이 몰려 평균 14.56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LH가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공급한 ‘오금 공공주택지구2단지’ 역시 72.84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프리미엄(웃돈)이 꽤 붙기도 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자연앤 래미안 이편한세상’ 전용면적 84.98㎡(10층)은 지난달 분양가 대비 4억원 비싼 8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LH가 천안 불당동 아산 탕정지구1-A5블록에 공급한 ‘엘에이치이안’ 전용 84.9㎡(13층)는 지난달 분양가보다 8000만원 비싼 3억 5000만원에 팔렸다.
LH는 이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 A4블록에서 공공분양아파트 589가구와 경기 고양 향동지구 A3블록에서 10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산업(002990)은 이달 충남 천안 아산 탕정지구 1-A2블록에서 ‘천안불당 금호어울림’( 전용 74·84㎡ 227가구)을 분양한다. KTX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이 가깝다. 단지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등이 있다.
대우건설(047040)과 경기도시공사는이달 동탄2신도시 A86블록에서 ‘동탄레이크 자연&푸르지오’(전용 84~99㎡ 704가구)를 분양하다. 전용 84㎡ 518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9㎡ 186가구는 민간 분양 물량이다. 동탄 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에 있어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006360)과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경기 수원시 고등동 일대에서 ‘수원고등 푸르지오 자이’(전용 59∼101m² 3462가구)를 선보인다. 수원역이 가깝고, 롯데백화점·AK플라자 등 생활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지방에서는 대림산업이 올 하반기 부산 북구 만덕동 주거환경개선사업 2블록에서 ‘e편한세상 만덕’(전용 59~114㎡ 1358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