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서 존재감 알린 中企… “일반 고객 접점 늘려라”
by김정유 기자
2017.04.03 08:19:12
캠시스, 자체 개발 첫 전기차 공개로 관람객 이목 집중
삼천리자전거, 류준열 팬사인회로 관심.. 캠페인 전개도
바디프랜드, 내부 직원들로 모델, 퍼포먼스까지 소화
|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 마련된 바디프랜드 부스. 자체 직원들로 구성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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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달 31일 ‘2017 서울모터쇼’가 막을 올린 가운데 완성차업체 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자사 제품들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자전거에서부터 안마의자, 자동차 부품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찾은 서울모터쇼 현장에는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 자전거업체 삼천리자전거(024950), 카메라 모듈업체 캠시스(050110), 중소 전기차 제조업체 파워플라자 등 중소·중견기업들이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가장 눈길을 끈 업체는 킨텍스 제1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캠시스. 캠시스는 이날 자체 개발로 완성시킨 첫 초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PM100를 공개했다. 캠시스는 연간 1억개의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며 연간 매출 3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오랜 기간 카메라 모듈로 내공을 쌓은 캠시스는 올해 야심차게 전기차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종완 캠시스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이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황인만큼 국내에서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과 협업해 우리가 만든 초소형 전기차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영업용으로 공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 카메라 모듈업체 캠시스는 이날 ‘서울모터쇼’에서 첫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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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장 우측편에는 삼천리자전거가 전속모델 배우 류준열을 초청해 사인회를 열며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류준열은 팬사인회에 앞서 라이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승부를 겨루는 등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번 모터쇼에서 ‘지금 라이딩이 한창입니다’라는 캠페인을 전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정호 삼천리자전거 홍보팀장은 “과거 자전거 관련 행사들이 있었지만 마니아층에만 국한돼 많이 위축돼 모터쇼를 통해 일반 고객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자전거가 자동차와 같이 교통의 한축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모터쇼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가인 1500만원 짜리 MTB 자전거부터 지난해 삼천리자전거가 인수한 유아용품업체 쁘레베베의 유아용 카시트 제품까지 전시 부스를 다양하게 채웠다. 일반 고객들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삼천리자전거의 마케팅 노력이다.
| 삼천리자전거는 ‘서울모터쇼’에서 전속모델 배우 류준열을 내세워 관람객 몰이에 나섰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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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는 슈퍼카를 모티브로 한 안마의자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김경선 바디프랜드 대리는 “다양한 업종간 크로스오버와 협력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참가했다”며 “내년에 상용화될 슈퍼카 안마의자 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끈 것은 바디프랜드가 준비한 퍼포먼스. 이날 여성, 남성 모델들이 바디프랜드 소개 영상과 함께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바디프랜드 내부 직원들로 구성됐다. 걸그룹 투야 출신의 안진경씨 등 실제 현재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중소 전기차 개발업체인 파워프라자는 올해도 서울모터쇼에 이름을 올렸다. 1993년 부품업체로 시작한 파워프라자는 2007년 상용 전기차 위주로 개발을 시작해 라보 ‘피스’ 등 0.5톤급 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쿠페 형태의 전기차 ‘예쁘자나’를 개발해 콘셉트카 형식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라보 피스 0.5톤급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을 받으면 약 3000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영만 파워프라자 기술이사는 “지난해 라보 피스 0.5톤급 제품은 30대 정도 판매됐다”며 “올해는 1톤급을 개발 중으로 현재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께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개막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일까지 약 2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42종의 신차,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약 300대 이상의 완성차 제품들이 전시된데다 다양한 이벤트가 곁들여지면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