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물리천문학과, `달달한 밤` 개최…모리스 교수 등 초청

by유수정 기자
2016.06.20 09:41:13

(사진=세종대학교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신구) 물리천문학과는 제36회 별밤축제 ‘달달한밤(달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밤)’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리스(Maurice H. P. M. van Putten) 물리천문학과 교수의 ‘중력파’ 강연과 달을 주제로 한 강연은 물론 달 관련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천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냈다.

모리스 교수는 MIT LIGO(중력파 탐지반)출신으로 중력파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1915년 아인슈타인이 예측했던 중력파가 101년 후인 2016년 발견된 의미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중력파는 인류가 태초부터 관측 도구로 사용했던 빛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관측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에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리천문학과 학생들의 강연도 ‘달달한밤’ 행사의 열기를 지피기에 충분했다.

김재범(16학번) 학생은 ‘The Moon’을 주제로 달의 생성과 과학적 특성에 관해 강연을 펼쳤으며, 이주훈(12학번)·백장미(16학번) 학생은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주제로 달 탐사에 관해 강연했다.

재학생들의 강연은 세종대 물리천문학과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실내에서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밖에서도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천체관측과 망원경 설명은 물론 천체투영기(planetarium) 관람, 우주왕복선 & 달 위성관측기 만들기 체험, 천체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야외 부스는 특히 어린이와 가족체험객에게 높은 인기를 보였다.

세종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반인에게 천문우주학과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에는 자연과학계 진일보에 크게 기여한 중력파 발견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달 탐사와 관련한 설명 부스의 운영으로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다.

본 행사를 기획한 최준혁(11학번) 학생은 “천문학이라는 학문이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고자 기획했다”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충족시키고 천문학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 총장 역시 “물리천문학과에서 매년 진행하는 본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그 이해를 돕는 대표적인 학술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대는 이공계 중심대학으로 혁신 중에 있다. 최근 논문의 질을 평가지표로 하는 라이덴 랭킹에서 종합순위 국내 11위, 사회과학·인문학 분야 국내 4위, 생명과학·지구과학 분야 5위 등을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이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