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중개 블라블라카, 몸값 15억달러로 평가

by권소현 기자
2015.09.17 09:35:0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차량 공유 업체인 블라블라카가 최근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값을 15억달러로 인정받았다. 최근 차량 공유 앱 서비스에 대한 투자열풍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블라블라카는 미국 인사이트 벤처파느터스, 리드 에지 캐피탈, 스웨덴 보스톡 뉴 벤처스 등 세개 벤처캐피탈 회사로부터 1억8000만유로를 조달하면서 몸값을 15억달러(약 1조7565억원)로 평가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블라블라카는 프랑스 도시간 이동 시 카풀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블라블라카에 운전자가 출발도시와 도착도시를 게시하면 일정이 맞는 이들은 운전자가 요구하는 비용을 내고 그 차를 타는 식이다. 카풀인 만큼 프랑스 파리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50유로 정도로 싸다. 블라블라카는 이 중 10~15%를 수수료로 징수한다.

지난 2004년 1억달러를 투자받은 이후 멕시코, 인도, 터키 등 유럽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 초 유럽 내 경쟁사인 카풀링닷컴을 인수해 유럽 내 위상도 공고히 했다. 현재 19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블라블라카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방침이다.

니콜라스 브루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머징 마켓에 상당한 기회가 있다”며 “오는 12월에 우선 브라질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거물급 스타트업이 많지 않다. 몸값을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은 신생기업은 스웨덴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독일 음식배달 플랫폼 업체인 딜리버리 히로 정도다. 전 세계에 최소 117개 기업이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유럽의 비중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블라블라의 가치평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