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1.12 09:41:51
국내 시장 공략 위해 양사 업무 협약 체결
에너지풀 노하우-효성 네트워크로 시너지
조현준 사장 "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이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 에너지풀(Energy Pool)과 손잡고 국내 수요자원거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효성(004800)은 12일 에너지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전력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시장에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효성은 지난 40년간 전력·산업설비 및 IT 인프라공급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넓은 고객네트워크에 에너지풀의 수요관리 사업 노하우를 더해 국내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수요관리사업은 공장, 기관, 기업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한 만큼의 전력량을 전력거래소에 되팔 수 있는 전력거래 사업이다. 각 공장 및 기관이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기로 중개업체인 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맺으면 수요관리사업자는 거래소가 요구하는 만큼의 전력을 감축할 수 있도록 관리 및 운영한다.
수요관리사업은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기 등에 집중 이용돼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최근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장의 요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를 위한 IT인프라와 에너지 빅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며 “계열사인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또 전력피크저감, 신재생에너지연계, 전력계통 주파수조정과 같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 등과 함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너지풀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유럽 최대의 수요관리 전문 기업으로 철강, 시멘트, 제지, 비철금속, 화학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1.5GW 규모의 수요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동경전력과의 시범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올리비에 바우드 에너지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송배전 시장을 선도해 온 효성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에너지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수요자원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력수급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한국 산업계가 수요자원거래시장 제도의 혜택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