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14.05.18 14:27:0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초 카드사 고객 정보유출로 카드사간 명암이 엇갈렸다. 카드사들이 지난 15일 일제히 내놓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 ·롯데·NH농협카드 3사는 영업정지로 인한 신규회원 유치 중단 여파가 더해지며 고객수 및 카드사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이익은 이들과 같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고객 정보를 맡기고도 정보유출을 피한 신한ㆍ삼성카드에 고스란히 돌아갔다.
정보 유출 카드사에 대한 고객들의 분노는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았다. 이름·이메일·휴대전화·직장전화·자택전화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결혼·자가용 보유· 이용실적·결제일·신용등급까지 개인의 거의 모든 신상 정보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노는 고객이탈로 이어졌다. 국민카드의 회원수는 3월말 현재 전분기 대비 67만명(-3.41%)이 이탈한 1896만명을 기록했다. 농협카드는 같은 기간 66만명(9.90%) 감소한 601만명, 롯데카드는 59만명(-7.30%) 이탈한 749만명으로 나타났다.
고객 이탈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영업점이 많아 해지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금융지주사계열 카드사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컸던 셈이다.
다만 이탈 회원수 중 카드사에 수익기여를 하는 ‘유효 회원’의 이탈 정도를 가늠하려면 주요 수익원인 금융서비스(현금서비스+카드론)과 신용카드 이용액 감소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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