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4.01 09:52:1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항공기 착륙사고에 대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측에 조종사 과실과 기체결함이 복합적으로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최종 진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NTSB에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샌프란시스코사고에 대한 최종진술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종진술서에서 운항승무원의 과실이 있을수 있다고 인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항공기 운항승무원들은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운항승무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최종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 사고원인에 부분적으로 운항승무원의 과실이 있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체 결함도 복합적으로 사고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B777의 자동화 시스템이 특정조건에서 자동조정 기능이 제한되는 모순이 있었으며, 급격한 속도저하에 대한 항공기 경고음이 늦어 적시 회항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과도한 관제 요구도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종진술서에서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보잉에 이같은 자동조정시스템의 맹점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과 경고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최종진술서는 사고이해관계자들의 입장으로, NTSB는 이를 토대로 NTSB 위원회 회의(NTSB Board Meeting)을 거쳐 6월말 사고조사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