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 "억울하지만 공사 조직위해 사퇴"
by강경록 기자
2013.11.15 10:49:38
이참 사장 15일 퇴임식 갖고 전격 사퇴
"제보자가 주장하는 소프란도 간적 없어... 증인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이참 사장은 15일 오전 10시 공사 지하 1층 TIC센터에서 퇴임식을 갖고 사퇴했다. 이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려드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며칠간의 시간이었지만 관심 있는 분 모두에겐 무척 긴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퇴임식에서 이 사장은 다시한번 억울함을 호소했다.
먼저 이 사장은 제보자인 이 모씨와 일본으로 공사 사업차 방문한 점을 인정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12년 연초 개인 휴가를 내고 오랫동안 친분이 있던 지인과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온 바가 있다”며 “당시 공사의 무인안내 키오스크 사업 용역을 맡고 있는 협력회사 임원인 이씨와 동행했고, 일본으로 키오스크 사업을 진출시키고자 현지 업체 사람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협력회사 관계자와 동행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잘 추진된다면 공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일본 현지에서 한국과 공사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에 자리를 함께 자리를 함께 했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퇴폐업소는 제보자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일정 중 일본 업체로부터 정당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바 없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도 제보자가 말하는 소프란도가 아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곳임을 확인한 후 저녁식사 전, 간단한 휴식을 위해 방문했던 것이었다”고 했다. 또 “요금 역시 제보자의 주장처럼 큰 금액이 아닌 회비를 가지고 있던 지인이 지출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최초 보도를 한 기자를 만났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인들이 있다는 것을 밝혔지만 제보자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너무나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저는 현직에 있으면서 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아 심히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공사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담이 대단히 커 보이고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며 “지금은 한국 관광의 재중흥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시기라 한국관광공사 수장으로서 관광산업과 공사 조직을 위해 이제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이참 사장은 지난 12일 밤 지난해 설 연휴에 외부 용역업체 관계자들과 일본의 퇴폐업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지인들과 개인경비로 여행을 다녀온 것 뿐이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합법적인 업소에서 마사지만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결국 퇴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