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11.03 16:51:3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사회 직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표이사 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이 회장은 이메일에서 직원들의 고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으며,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단했고,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을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본인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이 앞에서 어머니가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듯이 수사 내용과 관계없이 KT의 미래를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히셨다”면서 “이사회에 후임 CEO 선정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검찰이 참여연대가 고발한 부동산 배임 외에도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