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친환경 천연가스 선박 시대 열다"
by정태선 기자
2013.06.20 11:04:46
천연가스 컨船에 연료 공급장치 설치..세계 최초
"조선업계 친환경 시대 이끌어"
|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의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FGSS)를 처음으로 설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나스코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3100TEU 컨테이너선에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를 설치한다. 이 선박은 미국 해운선사인 TOTE사가 작년 말 나스코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으로, 유명 선박엔진 제작사인 만디젤 & 터보사에서 개발한 천연가스 엔진인 ME-GI(MAN Electronic Gas-Injection Engine)가 처음 탑재된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중 벙커C유가 아닌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최초의 선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대우조선은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의 기본설계를 수행한 후 자회사인 신한기계를 통해 이 장치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환경규제로 전 산업 분야에서 청정에너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천연가스 추진 선박은 조선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투자를 선행,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상용화가 본격화하면 관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