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2.12.12 10:55:4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연말을 맞아 직장인들은 친구나 동료들과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항생제 중 메트로니다졸과 항진균제 중 케토코나졸 성분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실 경우 구토, 복부경련, 두통, 홍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들 약물을 복용한 이후 최소 3일 동안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
우울증치료제는 맥주, 와인, 기타 알코올성 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과도하게 증가할 수 있어 복용기간 음주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해열진통제로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 전후 복용하면 안된다. 타이레놀, 게보린, 펜잘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피록시캄, 나프록센, 아세클로페낙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에도 위장관 출혈과 간 손상을 발생할 수 있어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로 사용되는 코데인, 옥시코돈, 모르핀 등을 복용할 때 술을 마시면 약물의 진정효과가 과도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칼슘보충제를 복용하고 술을 마시면 칼슘 배설이 촉진돼 골다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 중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술과 함께 복용하면 졸음과 중추신경 억제효과가 심해진다.
고혈압치료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할 때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압 감소 효과가 증가한다. 협심증치료제 이소소르비드, 니트로글리세린 등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스타틴계열의 고지혈증치료제는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어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시메티딘, 라니티딘 등의 위장장애 치료제를 복용한 후 술을 마시면 위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과 천신약 기관지확장제 테오필린을 동시에 복용하면 구역,구토, 두통, 과민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