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2.03.16 12:08:01
3년간 매년 주당 2000원 배당키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6일 연임이 결정된 이석채 KT 회장이 새로운 임기동안 주가 견인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KT는 3년간 매년 주당 2000원씩의 배당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채 회장은 16일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새로 시작하는 임기 동안 책임 지고 주가를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주가를 어떻게 할 거냐" "이 회장은 책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회사측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주주의 신고로 인근 지구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KT의 주가는 지난해 2월 4만원 아래로 떨러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3만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다시 선임된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최근 임원들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시 급여 10%를 삭감하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KT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석채 회장 연임 결정 외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경영계약서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내이사에는 이상훈(KT Global&Enterprise부문장), 표현명(KT 개인고객부문장) 이사가, 사외이사로는 김응한(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장) 이사가 재선임됐다.
성극제(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이사는 신규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김응한(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사가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