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10월 `레이저Ⅱ` 나온다

by백종훈 기자
2005.08.10 11:20:20

3세대 휴대폰 `레이저Ⅱ`, 10월 유럽출시
국내 CDMA방식 출시여부·시기 검토중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모토로라가 슬림 휴대폰인 레이저(RAZR)의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이르면 오는 10월 유럽지역에 WCDMA(UMTS/GSM) 방식으로 3세대 첨단휴대폰 레이저Ⅱ(각 사진 왼쪽이 레이저Ⅱ·오른쪽이 레이저Ⅰ)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가 `스타텍(StarTAC)`을 제외하고 후속 모델을 잇따라 출시한 예는 흔치않다. 모토로라가 그만큼 레이저의 가치와 비중을 높게 사고 있다는 평이다.

모토로라 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유럽지역에서 레이저Ⅱ 모델이 처음 출시될 것"이라며 "CDMA 방식으로 바꿔 한국에서도 출시할 지를 놓고 현재 검토중이지만, 레이저Ⅰ의 반응이 좋아 블랙레이저를 내기도 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이저Ⅱ 모델 외에도 레이저 디자인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해, 레이저의 다른 후속모델 출시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해외에서 한정판으로 냈던 블랙레이저를 국내에 빠르게 출시키로 한 것을 주의깊게 봐야한다"며 "유럽과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레이저폰Ⅱ의 국내 상륙은 기정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저Ⅰ은 지난해 7월 해외시장에, 올 6월 국내시장에서 각각 출시돼 약 10개월의 출시시차를 보인 바 있다.

레이저Ⅱ의 두께는 약 19.6mm로 레이저Ⅰ(모델명 MS500/V3)의 두께 14.5mm보다 조금 두껍다. 하지만 이 모델은 유럽식 3세대 휴대폰으로서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크기는 99 x 53 x 19.6mm며 무게는 125g이다.

레이저Ⅱ는 셀프촬영이 가능한 200만화소급 카메라와 26만컬러 TFT-LCD를 갖췄다. 외부창도 레이저Ⅰ에 대비 커졌고 근거리 무선통신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또 레이저폰Ⅱ는 레이저Ⅰ 모델에서 두껍다고 지적됐던 송신스피커 부분을 보다 슬림하게 디자인해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24화음 벨소리, MP3·MPEG 동영상, 5MB 내장메모리, 외장 메모리 지원기능 등도 갖췄다.

모토로라는 이달중순 기존 레이저폰에 블랙컬러를 도입한 `블랙레이저`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토로라는 슬림폰 바람을 주도하기 위해 11mm 두께의 초박형 슬림폰 `슬리버`(SLVR)도 올 4분기중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