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1000억대 서초동 부지 매각 본격화…"공공기관 혁신"
by김은비 기자
2023.07.10 10:05:14
이사회 의결 거쳐 8월 중 공개입찰
연내 YTN 지분 및 콘도·골프회원권 자산 매각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발 맞춰 장기 보유 중이던 서울 서초구 부지 매각을 본격화 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사회는 2011년 장외발매소 건립 목적으로 서울 서초구 교대역 사거리에 1400.4㎡(약 423.6평) 규모의 부지를 73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2012년 건축허가 취소로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해당 부지를 2028년까지 삼성전자판매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사회는 기관의 비핵심 자산인 해당 부지를 조기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8월 중 공개입찰 매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2024년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부지의 현재 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마사회는 이번 서초구 부지 외에도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대전시 장외발매소 건물을 305억원에 대전시에 매각했다. 또 경주시 경마장 부지를 118억원에 경주시에, 서울 마포구 소재 부지를 851억원에 매각했다.
이밖에도 마사회는 작년 12월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와 관련된 직제개편 △기수후보생 1차 양성기능 민간 이양 △기관장 및 임원 사무실 축소 정비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축소 운영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연내 YTN 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콘도·골프회원권 등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을 혁신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혁신은 정부의 정책방향 이행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일하는조직문화 조성과 기관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절실히 만큼 전사적인 혁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