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 불필요" 54.8% vs "秋·尹 동반사퇴" 38.3%
by권오석 기자
2020.12.21 09:13:14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국민 절반 이상 "윤석열 사퇴 필요 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고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8%가 “윤 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윤 총장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은 38.3%,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9%였다.
권역별로는 응답이 엇갈렸다. 대구·경북(윤석열 사퇴 불필요 73.3%·동반사퇴 26.7%)과 부산·울산·경남(67.8%·29.7%), 대전·세종·충청(57.3%·32.3%), 서울(55.2·37.3%)에서는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사퇴할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27.9·56.0%)는 ‘동반사퇴해야 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인천·경기에서는 49.5%·44.9%로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도 응답의 분포 차이를 보였다. 60대 10명 중 7명 정도인 70.1%가 ‘윤 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70세 이상(65.9%·23.0%)과 50대(60.5%·38.1%)에서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사퇴할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그러나 40대(49.8%·43.1%)와 30대(45.9%·51.5%)에서는 동반사퇴에 대한 의견 공감도가 팽팽하게 집계됐다. 20대에서는 40.7%·42.5%로 팽팽했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6.8%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결과가 대비됐다. 보수성향자(69.8%·26.3%)와 중도성향자(65.9%·31.5%)에서는 ‘윤 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반면 진보성향자(24.9%·65.8%)에서는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대로 집계돼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공감하는 주장이 갈렸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9명 정도인 88.1%는 ‘윤 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는 주장에 공감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8명 정도인 78.9%는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해 결과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윤석열 사퇴 불필요’라는 응답이 65.6%로 ‘동반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보다는 우세하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