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황산 누출, 낙동강에 스며들어 '물고기 떼죽음'

by정재호 기자
2014.11.06 09:28:2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5일 오후 4시30분쯤 황산 2만리터를 싣고 달리던 탱크로리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벗어나 나뒹구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탱크 윗부분이 파손되며 뚜껑이 열려 황산 2000리터가 새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북도(경북) 봉화의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일어난 ‘경북 봉화 황산 누출’로 낙동강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해 피해를 키웠다.

경북 봉화 황산 누출 사고 지역 인근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하류를 따라 수 ㎞에 걸쳐서 폐사한 물고기가 발견됐다.

새어나온 황산 가운데 1800리터는 도로 주변 땅에 스며들었지만 200리터가량이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만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애초 누출량이 적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낙동강 황산 유입으로 피해가 커지게 됐다.

물고기 수십 마리의 떼죽음으로 낙동강 황산 유입이 확인됨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강 하류쪽 수질을 검사하는 등 실태 파악에 나섰다.

앞서 대구환경청과 경상북도측은 사고 지점 하류 100m~200m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7로 나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