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11.12 10:59:3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2일 “(대선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감사는 법적 제한이나 감사 기술적인 고려를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국가기밀 감사는 거부할 수 있지만 직무와 관련한 감찰은 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같은 질의에 “감사원이 재판에 계류된 사안에 대해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었다. 하루 사이에 국정원 감사에 대한 황 후보자의 태도가 다소 바뀐 것이다.
황 후보자는 ‘법적 기술적 제한 이외의 부분은 감찰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김 의원이 재차 묻자 “제약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정원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또 동양사태에 대해서도 감사할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도 “사전조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감사요건이 되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사태로 4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고 국정감사 때도 금융당국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검토한다고 하느냐’고 김 의원이 다시 묻자, 황 후보자는 “적극 검토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면서 “감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