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1.08.18 10:53:01
올해 3·4분기 적자 확실시
"스마트폰 상징제품 없어…태블릿PC 사업도 `지지부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066570)가 그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휴대폰 사업이 언제쯤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상반기에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서서히 나오고 있을 정도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5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1196억원), 3분기(-3038억원), 4분기(-2747억원), 올해 1분기(-1005억원)에 이어 5분기 연속 적자였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500억원 이상, 3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업계의 기대치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반토막 난 것 자체가 현재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내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요소도 거의 없어 보이는 게 정확한 진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