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보금자리`… 곳곳에 파열음[TV]

by이민희 기자
2011.06.02 10:32:15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정부가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지구지정을 두고,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는 것은 물론 공급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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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이 지구지정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보상 문제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경우, 지구지정을 앞두고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정부에 지구지정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강동구 고덕지구와 강일 3·4지구에 대한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구 지정에 대한 주민열람 공고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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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 강동구 일대와 경기 과천지역 등 준강남권 4곳에 추진 중인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에 차질이 예상 됩니다.

또 이달 중에 분양키로 했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경우도 공급일정을 맞추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본청약이 무산되면서 현재로서는 언제 청약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토부와 국방부 간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가를 협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말에 이어 두번째 중재 협의였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고, 향후 협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서민을 위한 값싼 주택보급 확대를 명분으로 출발한 보금자리주택 하지만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