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누구나 ''꽃남 꽃녀''
by노컷뉴스 기자
2009.06.18 16:35:00
[노컷뉴스 제공] 그곳에 가면 누구나 '꽃남' '꽃녀'가 된다. 뉴 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푸른 수정이다. 길고 아름다운 산호초와 옥색 바다, 희귀한 식생을 품고 있는 원시림, 순수한 눈망울로 웃음 짓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마지막 파라다이스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과 TV, 휴대폰을 잊고 에코의 바다에 풍덩 빠져 보자. 이제 당신은 자연이다.
열대섬인데 소나무가 가득하다. 아로카리아 소나무다. 태고 때부터 이어져 온 소나무의 원종이다. 넉넉하고 풍성한 잎사귀가 탐스럽다. 그러나 소나무답게 곧고 바르다. 그래서 섬 이름도 '소나무섬(일데뺑)'이다.
1900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그러나 볼거리는 지천이다.
거대 아쿠아리움 속 유영을 즐길 수 있는 오로 만의 천연 풀장, 전통 카누 피로그, 순교자 생 모리스 기념비, 쿠토 해변, 카누메라 해변, 우피만, 고쥬 호텔, 쿠부니 호텔, 우레 호텔, 르 메리디앙 호텔...
단, 그곳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도 여권은 꼭 필요하다! 잊지 말고 챙기자.
야생 그대로가 때묻지 않게 보존된 곳이 야떼 속 블루리버파크다. 뉴 칼레도니아에 해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울창한 원시림이 살아 숨쉰다. 신비를 간직한 고산 지대 속 야떼 호수는 너무 거대해 인공적이지 않아 보인다.
특히 물 속에 반쯤 잠긴 고사목 숲은 말할 수 없는 신비와 평온함을 안겨 준다. 호숫가에 앉아 있노라면 신화 속 여신이나 초식 공룡이 나타날 것 같다.
날지 못하는 새, 카구는 구슬프다. 천적이 없어 날개를 잃고 멸종 위기까지 이르렀다. 숲길에서 만났다가 숲 속으로 사라진 카구의 울음 소리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수령이 1000년에 이르는 카오리 소나무, 식충식물 네펜더스, 거대 비둘기 노뚜를 보노라면 쥐라기 공원 속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