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술전투'' 방심하면 줄부상
by노컷뉴스 기자
2007.12.10 11:12:37
[노컷뉴스 제공] 동창회, 회식 등 다양한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다. 건강을 생각하면 가능한 한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연말 모임이다. 흔히 '술자리 건강' 하면 간을 우선 챙기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간만 챙긴다면 다른 기관들이 서운해 할 터.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아보자.
술자리가 끝나면 다음 코스는 대부분이 노래방이다.
성대가 마른 상태에서 목을 혹사시키는 것은 엔진오일 없이 자동차의 엔진을 구동시키는 것과 같다. 연말 노래방에서 한 껏 흥을 낸 후 찾아올 수 있는 목 관련 질환은 물혹이나 굳은살, 염증 등으로 인한 쉰 목소리다.
연말 모임 때 목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술과 함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므로 이를 분해할 수 있는 과일과 야채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
전립선염 환자들에게는 특히 술자리 많은 12월은 피하고 싶은 달이다.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에 술은 독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환자가 술을 마시면 전립선염으로 인해 빈뇨, 급박뇨, 잔뇨감, 통증 등의 증상이 최고조로 나타난다.
전립선염을 가진 사람은 되도록 과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부득이하게 과음을 한다면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양해를 구하고 자주 화장실을 가도록 하자. 또 안주는 가급적 육류를 피하고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셔 소변 노폐물이 고농축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음주 후 피부는 다른 기관들 못지 않게 지친다. 알코올은 다양한 피부트러블의 원인이다.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드는데 얼굴이 붉어지면 시각적으로 더 부어 보인다. 평소 잘 붓는 체질이라면 모임에서 짠 안주를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음주 후 다음날 아침 얼굴이 붓고 붉다면 아침에 냉 찜질이나 차가운 물 세수가 응급처치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여성들은 음주 다음날이면 피부가 거칠고 푸석푸석해 화장이 잘 먹지 않는 고충을 겪는 경우가 많다.
주로 피부가 건성인 여성들에게서 더 심하다.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술 먹고 귀가 한 후 피곤하더라도 수분팩을 하거나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면 다음날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