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둔화 매우 완만..집값상승 기대 상존"

by정재웅 기자
2006.11.08 12:00:00

"생산·소비 종전수준 유지..투자 지속적 확대..수출호조 지속"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폭 확대..수도권 땅값도 상승세 이어져"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의 경기둔화 속도가 매우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완만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 지난 9월의 판단에 비해 뉘앙스가 개선됐다.

KDI는 또 최근 국민은행의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를 인용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조사에서 지난달 전국 집값은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었다.

KDI는 8일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9월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최근 수개월 동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9월 소비증가세도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특히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한편으로, 건설투자의 동행 및 선행지표 증가세 역시 확대되면서 최근까지의 침체국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해 경상수지를 개선시키고 체감경기 둔화를 완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도 "10월중 수출 증가율이 추석연휴 이동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체감경기는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다소 개선됐으며, 11월 전망지수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10월중 강남지역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으며, 강북지역도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전세가격 역시 계절적 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오름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9월중 땅값도 뉴타운 개발과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