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06.09.08 11:16:55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대우증권은 8일 "대웅제약이 약가인하 정책을 둘러싼 리스크에 덜 민감하며 저평가 메리트가 있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위장관조절제 가스모틴,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등 수익성이 좋은 신주력제품의 매출호조 지속으로 2007년 3월기에도 두자리수 성장을 유지하여 수익성 레버리지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신주력 3대품목(올메텍, 가스모틴, 글리아티린)의 매출비중은 2004년 1분기에 7.7%에 불과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무려 27.2%까지 수직 상승한 반면 구주력 3대품목(우루사, 푸루나졸, 에어탈)의 매출비중은 같은 기간에 29.6%에서 19.2%까지 급락했다.
신주력제품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05년 3월기 12.2%를 바닥으로 지난 결산기에는 15.1%로 약 3%p 상승했고 2007년 3월기에는 16.9%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의약품의 경우 판매기간이 지속되면 가격도 낮아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신제품의 경우 초기 판촉비를 감안하더라도 오래된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책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과 개별 제약사의 정책리스크 노출정도에 따라 제약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매출 중 보험급여 대상인 처방약 비중, 처방약 중 오리지날과 제네릭 비중, 오리지날은 주력제품의 특허만료 시점, 마케팅과 영업력 등 네가지 체크포인트 기준으로 볼 때 대웅제약은 정책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으로 판단된다.
처방약 비중이 높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처방약 중 오리지날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주력 오리지날제품의 특허가 2010년 이후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약도입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정책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줄여 준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날 의약품의 비중이 높으면 정책리스크에 덜 민감하다고 판단하기 쉬우나 정부가 특허만료 의약품과 기등재 의약품의 약가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상황이 유동적이다. 즉 오리지날 비중이 그냥 높아서는 안되고 특허가 많이 남아 있는 오리지날 의약품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경우 유리하다.
일반약 복합제나 단일제가 보험급여에서 제외될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규모가 클 수 있으나 시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복합제 제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고, 영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단일제의 급여제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한다. 투자포인트는 낮은 투자지표와 정책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특성이다. 대우증권 유니버스내 제약사 평균(LG생명과학 제외) 대비 ROE 등 수익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예상 PER 기준 약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책리스크와 제약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지표와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이기준으로 선정할 때 제약주 중 대웅제약이 가장 유망하다.
배당수익률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대웅제약은 배당성향을 20% 내외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이번 결산기부터 적용할 경우 주당 배당금은 1000원(액면배당률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꺼번에 확대하는 것보다 점진적인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