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 지표 개선…환율, 1374원으로 하락 출발

by이정윤 기자
2024.08.09 09:32:45

2.9원 내린 1374.3원에 개장
지난주 미 실업 청구 23만건, 1년 만에 최저
뉴욕증시 상승·달러화 강세·亞통화 약세
장 초반 국내 증시 상승, 외국인 순매도 우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4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실업 지표 개선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7.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65원 내린 1375.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74.3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7.2원) 기준으로도 2.9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8시 28분 기준 103.2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로 모두 상승세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으나 아직까진 매도가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