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에서 수면장애 개선 효능 찾았다

by강민구 기자
2023.08.14 10:18:52

한의학연 연구팀, 스트레스·수면 장애 개선효능 확인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미영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무궁화 꽃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무궁화 꽃은 ‘목근화(木槿花)’라고 불린다.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불리는데 전통적으로 두통과 이뇨작용, 염증 완화,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무궁화꽃.(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무궁화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모델을 활용했다.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결과, 무궁화꽃은 △불안감소, 수면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60%↑) △뇌 속 수면 제어 시스템 자극 및 수면 관련 세포활동 증가로 수면 유도(대조군 대비 30%↑) △대뇌피질과 특정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20%↑)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기존 수면 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영 박사는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숙한 한방 천연물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지난 4월 20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