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성의 기자
2017.09.16 17:30:00
천하장사 소시지의 ''프리미엄'' 버전
콰트로치즈, 참치마요 2가지 맛 출시
꽉 들어찬 내용물..."치즈 풍미 우수"
개당 1800원 이르는 가격은 부담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엄마, 나 저거!”
어릴 적 동네 슈퍼를 가면 꼭 그랬다. 형형색색 화려한 주전부리 앞에 매료된 꼬마들은 연신 엄마를 외쳐댔다. “저건 이 썩는다.” “이건 어제도 샀잖니.” “네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라.” 그러다 등짝을 몇 대 얻어맞으면, 가장 ‘만만한 것’이라도 얻어내리라는 오기가 생긴다. 그럴 때 눈에 들어오는 건 껌, 사탕, 그리고 탱탱한 귤색 옷을 입은 ‘천하장사 소시지’.
진주햄이 1985년 출시한 천하장사 소시지는 어느덧 ‘국민 소시지’가 됐다. 출출할 때 즐기기 좋은 용량과 가격으로 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팔려나간 것만 33억 개를 넘겼다. 탄생 후 33년, 천하장사 소시지가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진화를 택했다. 얇디얇은 소시지 안에 콰트로치즈와 참치를 그득하게 채워 넣은 ‘더블링’을 출시, 고급소시지 시장을 노린다.
더블링은 진주햄의 야심작이다. 천하장사 소시지의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신념 아래 탄생했다. 더블링은 총 2가지 맛이 출시됐다. 이 중 ‘더블링 콰트로치즈’는 4가지 치즈(고다치즈, 에멘탈치즈, 모차렐라 치즈, 체다치즈)를 혼합해 넣었고, ‘더블링 참치마요’는 이름그대로 참치와 마요네즈로 채웠다.
초반 기세는 좋다. 더블링은 출시와 동시에 ‘SNS 스타’가 됐다. 16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더블링 관련 게시글만 1000개를 넘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우리가 알던 천하장사 소시지가 진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슈다. 여기에 ‘비주얼’이 한몫했다. 더블링은 기존 소시지들과 달리 낱개 스틱 제품을 하나씩 개별 포장했다. 소시지치곤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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