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땡볕 속 떼창‥뜨거운 미국 K팝 열기

by안승찬 기자
2017.06.25 12:00:02

CJ C&M의 한류 행사 ‘KCON 뉴욕’ 성황리 열려
예사롭지 않은 흥행에 글로벌 기업들 스폰서로 참여

미국 뉴저지주 뉴왁에 위치한 푸르덴셜센터에서 CJ E&M의 “KCON 2017 NY‘ 행사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렸다. 4만3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사진=CJ E&M 제공)


[뉴왁=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내리쬐는 뺑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K팝이 좋아 모인 미국의 소녀들은 연신 흘러나오는 노래를 큰 목소리를 따라 부르며 몸을 흔들었다.

CJ E&M의 한류 페스티벌인 ‘KCON 2017 NY’이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저지 뉴왁에 위치한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 4만3000명이 다녀갔다고 CJ E&M은 전했다.

CJ E&M은 한류 확산을 위해 6년째 글로벌 KCON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시작해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매년 열린다. 지금까지 KCON을 찾은 전세계 관객은 총 46만명이다. 이 중 미국 관객이 30만9000명으로 64%에 달한다. 미국은 한류의 핵심 거점이다.

KCON의 하이라이트는 K팝 가수들이 출동하는 콘서트다. 이번 뉴욕 행사에선 ▲여자친구(GFRIEND) ▲하이라이트(HIGHLIGHT) ▲크나큰(KNK) ▲SF9 ▲자이언티 ▲씨엔블루(CNBLUE) ▲NCT127 ▲트와이스(TWICE) ▲업텐션(UP10TION) 등이 무대에 올랐다.

1만석 규모의 푸르덴셜센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떼창을 불렀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가수와 함께 춤을 췄다.



KCON의 흥행을 눈여겨본 글로벌 기업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뉴욕 KCON 행사는 한국 기업이 아니라 일본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메인 스폰서 회사다. 도요타는 벌써 4년째 KCON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스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아마존 코인스는 KCON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인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Mobile Masters Invitational)’을 열고, 이를 온라인에서 생중계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한국은 게임 강국이자 IT 강국”이라며 “KCON을 찾는 관객이 디지털과 게임에 능숙한 15세~24세임을 고려해 게임 토너먼트를 KCON 뉴욕 행사와 연계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통신회사 AT&T, 미국 보험회사 스테이트팜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K팝과 KCON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했다.

CJ E&M 관계자는 “K-POP, K-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현지인에게 꾸준히 전파해 온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KCON은 오는 8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LA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