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08.03 10:07:56
호남 신당·새정치연합 선의의 경쟁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종의 텃밭이라고 하는 영남에서 단 한석도 야당에게 주지 않겠다는 지역주의적 발상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현재 새누리당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이 있다. 전체 총수로 50% 이하의 득표를 해도 항상적으로 과반의석이 가능하다. 이걸 포기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만약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선 공약과 전당대회를 통해서 약속한 공약을 새정치연합 차원에서라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대선 때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했었다.
조 교수는 호남 신당설과 관련해서는 “천정배 의원께서 만약에 구시대적 인물과 같이 한다면 호남 민심은 그 호남 신당을 버릴 것”이라며 “호남 신당설이 나오는 이유는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호남 민심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호남 신당을 꾸리시는 분들, 새정치연합 모두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호남을 넘어서 국민 전체를 향해서 누가 수권정당인가를 보여주는 작업을,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