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나온 '첼리스트 이정란' 첫 홀로서기 무대

by김미경 기자
2015.06.14 17:28:18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
오는 24일·내달 1일 대한성공회 공연
큰 모험·도전…인생철학 담은 자서전

지난해 5월 서울시향을 나온 후 첫 독주회를 여는 첼리스트 이정란(사진=목프로덕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대표 차세대 첼리스트로 불리는 이정란이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한다. 14일 클래식기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이정란은 오는 24일과 내달 1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2007년 이후 8년 만에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6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을 나와 여는 첫 독주회다. 2007년 12월 서울시향에 입단한 이후 부수석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악단을 나왔다. 퇴사 이후 협연과 실내악단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란은 이번 연주에서 24일 첫 번째 공연을 1, 4, 5번으로 시작한다. 이어 두 번째 공연에 2, 3, 6번을 배치했다. 목 프로덕션 측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보여준 ‘이정란의 첼로미학’ 시리즈가 무궁한 확장성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 홀로 남아 연주하는 여백과 첼로만의 고유한 색채, 온전한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며 “희망에서 좌절과 역경을 만나는 인생의 모습을 다시 희망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연주자의 내면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란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나와 서울대 재학 중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해 필립 뮬러를 사사했다. 2000년 독일의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최고 유망 연주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 폴란드의 루토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2004년 스페인 클라렛모구에르 콩쿠르 등 국내외에서 두각을 보였다.

2006년에는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를 결성,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