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홍익표 '귀태발언' 어물쩍 안넘긴다"

by김정남 기자
2013.07.12 10:57:45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의 후손’으로 비유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명예훼손”이라면서 “어물쩍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초 예정에 없었던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오늘 급작스럽게 회의를 연 것은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국가의 위신을 스스로 짓밟고 격하시키는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면서 “이런 언사를 정치인 개인이 아니라 당직자로 한 만큼 민주당은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먼저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당의 입장인지 아니면 당직자 개인 얘기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당대표 사과와 당직자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국회선진화법을 받아들이고 양당이 새로운 선진국회 체제를 잡아가고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이 우려하는 국회가 서로 상처내는 것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 간곡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모욕을 넘어 저주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의 망발은 국민을 모독한 것은 물론이고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되는 극언”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이것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그럴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일차적으로 오늘 예정됐던 원내일정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면서 “오전 10시 예정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열람위원들간 회의와 공공의료 관련 국정조사 회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등 3가지가 주요 원내활동인데, 이것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