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국 중산층 확대 맟춰 교역 방식 바꿔야"

by피용익 기자
2013.06.28 11:35:09

[베이징=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중산층 확대에 맞춰 우리 기업들의 교역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로 방중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중국은 우리 기업들에게 저임금에 기반한 생산기지로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지금의 교역 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중국 중산층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중산층 인구는 2020년까지 4억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고, 세계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9.7%에서 2030년에는 1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제사절단은 패션, 요식업,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품, 첨단제품 중심으로 중국의 새로운 내수 소비재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으로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분이 중국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등 새 정부의 경제 관련 핵심 목표들을 언급하면서 “저한테는 우리 경제인 여러분들이 중요한 국정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방중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에 대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한상의에 너무 많은 신청자가 몰려서 고충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하는 분만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과 현대차(005380)그룹, LG그룹은 중국의 영자 일간지 차이나데일리의 이날짜 겉표지와 1면, 마지막면에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환영하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