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박태호 찍어달라"..인도에 지지 요청

by윤종성 기자
2013.01.28 11:01:55

홍석우 장관, 인도 상공부 장관 만나 지지 당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 조직개편으로 외교부에서 통상교섭본부를 뺏어온 지식경제부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진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에 나선다.

지경부는 홍석우 장관이 28일 인도에서 아난드 샤르마(Anand Sharma) 인도 상공부 장관과 만나 차기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박 본부장에 대한 인도측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조직 개편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인도는 미국, EU, 브라질 등과 함께 WTO 핵심 회원국으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현재 WTO 사무총장에는 박 본부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관광경제장관, 요르단 전 통상장관, 브라질 주 제네바 대사, 멕시코 전 통상장관, 코스타리카 통상장관, 가나 전 통상장관, 케냐 UNEP 사무차장, 뉴질랜드 통상장관 등 9명이 입후보했다. 이들 중 3명은 여성 후보다.



박 본부장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정견발표 후 3월 말까지 각 후보자들의 캠페인이 이어지고, 4월부터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한명씩 탈락해 5월 말쯤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인도 아그라(Agra)에서 열린 ‘더 파트너십 서밋 2013’에 참석, ‘신흥국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샤르마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인도 FTA 개정, 포스코(005490) 등 현지 한국기업의 애로해소, 반덤핑 등 한국제품 수입규제 조사의 공정한 진행·판정을 요청하는 등 양국간 통상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