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가 효자`..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7조원 돌파 전망

by임일곤 기자
2012.10.02 13:52:10

5일 분기 잠정실적 발표..영업익 7.65조원 전망
통신·디스플레이 호조..가전·반도체 부진 만회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5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PC D램 가격 급락과 애플과의 글로벌 특허소송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3’가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반도체와 가전제품 사업 부문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갤럭시S3 덕에 다른 사업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2일 교보·대신·동부·메리츠·아이엠투자·토러스·한국투자·한화·KDB대우 주요 9개사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2012년 3분기 예상 실적(평균)은 매출 52조2200억원, 영업이익 7조6500억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41조2700억원)대비 26.5%, 전분기(47조6000억원)에 비해 9.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7조650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80.0%, 전분기 대비 13.8% 각각 증가한 규모다. 영업 이익률은 14.6%로 전년 동기 10.3%에 비해 4.3%포인트, 전분기 14.1%에 비해 0.5%포인트 각각 늘어난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의 성공으로 매분기마다 깜짝 실적을 내놓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갤럭시S3의 흥행 돌풍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3는 국내에서만 300만대, 전 세계적으로는 20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IM(통신) 사업 부문에서만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DB대우, 메리츠증권 등은 갤럭시S3의 판매 호조를 이유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갤럭시S3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800만대, 4분기에는 6000만대로 전망된다. 지난 9월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갤럭시노트2까지 가세한다는 점에서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외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실적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가전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반도체와 가전 부문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이 심화되고 있고, 가전은 TV 판매 증가가 둔화되는데다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갤럭시S3에 이은 갤럭시노트2의 성공적인 출시로 양호한 성적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달말 윈도8 출시로 PC D램 가격이 안정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엽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늘어난 7조5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