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2.09.06 10:55:27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심지어 10명 중 1명은 육체적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응답자 67%가 ‘당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2010년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당했던 언어폭력으로는 ‘인격모독 발언(69.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 호통 및 반말(62.5%) ▲ 비하적 발언(51.9%) ▲ 협박 및 욕설(28.9%) ▲ 거짓된 소문 퍼뜨림(21.8%) ▲ 외모 등 놀리는 말(20%) 순이었다.
언어폭력 가해자는 ‘상사(75.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 CEO, 임원(27.9%) ▲ 동료(17.2%) ▲ 거래처 직원 및 고객(10.1%) ▲ 부하직원(3.1%) 등 이었다.
언어폭력을 당한 이유로는 ‘상대방이 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4%)’를 1위로 꼽았다. 이어 ▲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라서(25.1%) ▲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있어서(13.3%) ▲ 업무 등을 제대로 못 해서(12.5%) ▲ 아무 이유 없다(8.5%) 순이었다.
육체적 폭력을 당한 응답자는 12.5%였고, 가해자는 언어폭력과 마찬가지로 ‘상사(65.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육체적 폭력으로 ‘주먹으로 맞는 경우(38.6%, +복수응답)’ 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 다리로 차임(30.7%) ▲ 서류 등으로 머리 맞음(27.4%) ▲ 밀쳐짐(26.4%) ▲ 던진 물건에 맞음(21.8%) ▲ 멱살 및 머리채 잡힘(20.8%)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언어폭력, 육체적 폭력 당한 후 대처법으로 ‘그냥 참았다(각각 54.3%, 44.9%)’가 가장 높았다.
본인이 언어 및 육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회사 동료는 주로 ‘모르는척(각각 41.5%, 41.9%)’하거나 ‘상황이 끝난 후에 ‘위로(각각 36.7%, 29.4%)’를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