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1.03 12:02:14
1월 코스피 밴드 1720~1900선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로존 위기와 미국 및 유럽 경기 둔화 등으로 1월 증시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의 긍정적인 효과는 점차 약화될 수 있고 미국 및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지난 12월 이후 안도 랠리는 이어질 수 있지만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월 코스피 밴드는 1720~19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시행으로 기대 이상의 유동성이 공급돼 유럽문제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현재 유로존 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유로존 위험프리미엄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유럽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대 이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제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및 경기선행지수 모두 양호하나 증가율 둔화 가능성이 크고, 자본재신규수주 등이 위축된 양상이 나타나는 등 유로존 경기침체가 전이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이 2010년 상반기에 80%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 11월 79%대로 밀려나는 등 국내기업의 외형성장도 한계를 나타내는 점도 어닝시즌의 기대를 낮추게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전체 기업이익 대비 순이익 비중이 확대되는 업종인 반도체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운송 기계 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