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0.05.26 10:44:29
특별공급 중 `신혼부부`, 2.9대 1 최고 경쟁률
지구별 청약..세곡2지구 22.9대 1 최고 경쟁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진행된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사전예약이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며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진행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일반공급분 청약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결과 일반·특별공급 1만5544가구 물량에 3만1485명이 접수해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17일 실시된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 `신혼부부`가 2.9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와 `3자녀`, `노부모부양`은 각각 2.2대 1과 1.4대 1, 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구별 특별공급 청약결과는 서울 강남권인 세곡2의 경우 347가구 모집에 7930명이 지원, 22.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내곡의 평균경쟁률도 16.1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4개 지구의 성적은 초라했다. 구리 갈매만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남양주 진건과 부천 옥길, 시흥 은계는 각각 0.4대 1, 0.8대 1, 0.3대 1 등으로 모집가구수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일반공급 청약결과도 특별공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곡2와 내곡은 각각 12.4대 1과 9.8대 1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1.7대 1과 1.3대 1로 마감된 구리 갈매와 부천 옥길을 제외한 수도권 2개 지구는 미달됐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대규모 미달사태는 사전예약 전부터 이미 예견됐다. 서민의 현실을 고려치 않은 높은 분양가 때문이다. 시세보다 15% 이상 싼값에 내집을 마련토록 하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이번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인근 민간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청약자가 대기수요자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민도 서울지역 청약이 가능해져 당첨확률이 높은 청약자들이 서울로 집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당첨자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오늘부터 내일(27일)까지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추천 특별공급 2967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이뤄진다. 유공자와 전역군인, 장애인, 중소기업 근로자, 장기복무 군인 등은 해당기관으로부터 추천받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