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1.14 11:00:28
19인치 세계 최대 사이즈
전자종이 대형화 시대 박차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19인치 크기의 휘어지는 전자종이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크기가 19인치(25x40cm)로 현재 개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대 사이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킨들` `누크` 등 6인치대 전자책(e-book) 화면 크기에 비해선 약 8배 정도 크다.
또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구되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리기판이 아닌 금속박 기판에 TFT(씬 필름 트랜지스터)를 배열했다.
특히 전자신호를 송신하는 구동회로를 패널 안에 넣는 GIP(게이트 인 패널)기술로 유연성을 높였다.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보존되고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모되는 것도 특징이다. 두께는 약 0.3mm, 무게는 130g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은 전자종이의 대형화를 실현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전자책 수준에서 전자 신문으로 확대할 수 있고, 광고용 공공 디스플레이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LCD나 PDP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 공간 활용도가 높고, 전력소모 역시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휘어지고 모양을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기둥 등에도 설치가 쉬워, 커브형 광고판으로 활용도를 넓힐 수 있다.
정인재 LG디스플레이 CTO 부사장은 "세계 최대 크기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종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과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부터 11.5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 미국 Skiff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지식경제 프론티어 사업단과 협력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포함한 전자종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